[산업리뷰] 삼표발 건설자재 대란, 건설업계 울쌍
[산업리뷰] 삼표발 건설자재 대란, 건설업계 울쌍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3.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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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삼표산업의 양주 채석장 작업 중단과 성수공장 강제철거에 반발한 운송 거부 가능성 등으로 인해 건설자재 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건설공사 현장이 손을 놓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회사들은 저마다 건설자재를 입수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건설자재 대란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골재 공급 수요 따라 오지 못해

골재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공사현장이 스톱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골재공급이 부족 사태를 겪은 것은 업계 1위인 삼표산업이 골재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삼표산업은 지난 1월 양주 채석장에서 사망하고가 발생하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다. 양주에서 생산하는 골재는 수도권으로 공급된다. 수도권 골재 수요 중 삼표산업이 담당하는 비중은 20%이다. 따라서 작업중지가 장기화되면 품귀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성수공장 철거

여기에 삼표산업과 계약한 레미콘 지입차주들이 운송 거부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삼표산업이 오는 6월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는데 대체 부지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공장 철거르 시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 강제집행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의 공장 철거 강제집행에 반발했다. 운송차주의 생존권과 일자리 보장 방안 없이 공장 철거에 나설 경우 성수공장에서 납푼하는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운송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운송 거부는 성동구 관내 공사현장을 시작으로 서울 사대문안 도심권 내 공사현장, 서울시 전체 현장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수공장은 서울 사대문 안의 60%, 서울 전체 20% 공사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공장은 인근에 성수대교와 강변북로가 있어 출하 후 90분 안에 현장으로 운반돼야 하는 레미콘 특성상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그런데 2017년 성수공장을 2022년 6월까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한강, 주거지 등에 인접했기 때문에 수질·대기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삼표산업은 대체부지를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삼표산업이 알짜배기 땅을 포기할 수 없어 대체 부지 선정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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