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우크라 사태에 인니 팜유까지, 식용유 대란 현실화
[이코리뷰] 우크라 사태에 인니 팜유까지, 식용유 대란 현실화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5.1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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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쿠팡이 최근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면서 식용유 대란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식용유 대란이 일어나면서 식용유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해바라기씨의 수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가 팜유 수출에 적극적이지만 식용유 가격을 떨어뜨리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것이 분석이다.

구입 제한에 들어가

쿠팡 로켓배송 이용 시 식용유 구매 개수를 10개로 제한했다. 10개로 제한을 했다고 해도 식용유가 현재 일시 품절 상태이다. 대형 마트 등에서도 식용유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목소리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에서도 식용유를 찾아보기 힘들고 온라인 몰에서도 식용유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일부 매대에서는 식용유 코너가 비어있는 상태이다. 식용유 품절 대란 현상이 발생하면서 식용유로 음식을 만드는 음식점 등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컨대 치킨 등을 파는 음식점에서는 식용유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 되고 있다. 식용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치킨 가격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용유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는 별칭이 있지만 해바라기씨의 생산 역시 담당하고 있다. 해바라기는 통상 4월에 심어 9~10월에 수확하는데 올해 파종 면적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씨 수출은 전세계 1위이다. 게다가 러시아가 흑해 항구를 봉쇄하면서 그에 따라 해바라기씨의 수출 자체가 막히게 되면서 해바라기씨를 원료로 하는 식용유 생산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팜유 사태 또 다른 원인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원유(CPO)와 대부분 파생상품의 수출을 내수시장 식용유 가격이 작년 초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팜유는 팜나무 열매를 쪄서 압축해 채유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팜유는 식용유,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사용한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연간 4천500만t이 넘는 팜유를 생산하는데, 내수시장에서는 1천650만t만 소비된다. 따라서 팜유 수출금지령이 길어지게 된다면 그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식용유 원료인 팜유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용유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말레이시아가 필사적으로 수출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를 회복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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