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WP총재 “80년 만에 경기침체”
[이코리뷰] WP총재 “80년 만에 경기침체”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6.0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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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80년 만에 가장 큰 경기 둔화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면서 스테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지난 1월 전망보고서에는 올해 성장률 4.1% 예상치를 내놓았는데 5개월 새 1.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한 내년과 2024년 성장률은 각각 3.0%로 전망됐다. WB의 작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5.7%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

이처럼 WB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의 출현,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 때문이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고 판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으로, 1970년대 오일쇼크 때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스테그플레이션 장기화, 갈등으로 이어져

전세계가 스테그플레이션에 들어간다면 가난한 나라는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인 나라는 더욱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일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위기로 도래할 수밖에 없고, 가난한 나라의 경우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그에 따라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것은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더욱이 자원을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의 경우 자원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된다면 자원 부유국과 자원 빈국으로 나뉘게 되면서 자원 빈국은 자원 부유국에 대해 전쟁을 선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에 WB는 우크라이나전이 세계 경제에 미칠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국가별로 단호한 정책 행동이 필요하다며 전쟁 피해 제한, 원유와 식량 가격 완화, 부채 경감, 저소득국의 백신 접종 등을 제안했다. 또 상품 가격 상승을 악화할 수 있는 가격통제, 보조금, 수출 금지 등 시장을 왜곡하는 정책 자제와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지출을 우선순위에 두는 정책 조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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