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공급 부족 사태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 70%를 담당하는 이천·청주공장의 소주 출고량이 떨어지면서 소주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소주 화물 운송 위탁업체 소속 화물차주가 파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들 화물차주는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회사와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운송료 30% 이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공장에 진입해 화물을 정상 배송 중인 차량을 막았고 소주 출고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다른 운송사와 계약을 맺거나 일부 중소 주류유통업체는 아예 화물차를 운전해서 이천·청주 공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일부 편의점에서는 소주 제품 발주를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편의점들이 소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규모 식당들의 경우에는 일부 식당에 한해 소주가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식당 업주는 다른 업체의 소주를 권유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소주 고객이 다른 회사로 빼앗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여당도 고민 중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화물연대의 파업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민에 빠졌다. 이에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화물차주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무조건적인 ‘법과 원칙’에 따라서 라고 메시지를 낼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소주대란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중심으로 화물연대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토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 대화해서 풀고”라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