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상류층을 꿈꾼 희대의 거짓말쟁이…’리플리’
[영화 속 경제리뷰] 상류층을 꿈꾼 희대의 거짓말쟁이…’리플리’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2.10.17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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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리 한 장면.
영화 리플리 한 장면.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은 연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층의 지역건강보험료 체납액이 60%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득금액별 지역건강보험료 체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1억원 초과구간의 체납액은 지난 7월 기준 약 374억 3776만원(2901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1억원 이상의 고소득 체납세대는 214세대 줄었으나 체납액은 약123억 9613만원 정도 늘어났다. 거기다 한 세대당 평균 체납액은 약 803만원에서 약 1290만원으로 62%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어려운 사람들이 더 성실히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족한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 중 많은 이들이 바로 그 고소득층, 또는 상류층을 꿈꾼다. 그리고 그들 중 한사람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영화의 주인공 리플리이다.

영화 리플리 한 장면.
영화 리플리 한 장면.

별 볼일 없는 청년

어느 날 팔을 다쳐 연주를 할 수 없던 피아니스트를 대신해 프린스턴 대학의 자켓을 빌려 입고 상류층의 파티에서 연주를 하던 리플리는(배우 맷 데이먼) 유명한 부호 리처드 그린리프(배우 제임스 레브혼)의 눈에 띈다.

알고 보니 그린리프는 리플리가 빌려입은 자켓을 보고 그를 아들 디키(배우 주드 로)의 대학 동창으로 착각해버린 것이었다. 그린리프는 리플리에게 해외에서 방황하며 여행중인 망나니 아들을 데려와 달라며 큰 보수와 함께 부탁을 건네고, 리플리는 이를 수락한다.

코가 없는 피노키오, 리플리

리플리는 곧 디키가 있는 이탈리아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 특유의 연기력과 빠른 두뇌 회전으로 완벽하게 프린스턴을 졸업한 디키의 동창으로 둔갑한 그는 처음에는 그린리프의 부탁을 들어주려 노력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류층의 쾌락에 점점 취해버린다.

미리 디키의 취향을 조사해 간 덕에 그의 마음에 들어 함께 여기저기 다니다가 그만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린 것. 덕분에 리플리는 자신이 상류층의 일원이 된 것 같은 착각속에서 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점점 리플리는 디키에게 집착하게 되었고, 이를 디키도 느끼는 바람에 조금씩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리플리가 그린리프에게 받았던 돈이 바닥나는 것은 덤. 마침내 두 사람이 헤어질 때가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상류층의 삶에서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던 리플리는 결국 작별 전 마지막으로 즐긴 보트 위에서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만다. 리플리는 과연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해 깨달을 수 있을까.

영화 리플리 한 장면.
영화 리플리 한 장면.

고소득층과 중산층

고소득층은 소득에 따른 계층 구분에서 상위 10%에 위치한 소득계층을 뜻하는 말이다. 소득분위 통계에 따르면 상위 10%는 총소득으로 매달 약 13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가구를 말한다.

다만 실질적인 상위 10% 소득은 낮을 가능성이 크다. 평균치를 낸 것이기 때문에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재벌들이 그 평균치를 크게 올려 놓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에선 사회적으로 중산층 정도로 인식되기 쉽다. 쉽게 말하면 부족한 것 없이 살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주관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중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계층을 뜻한다. 즉,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일정 범위 내의 소득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빈민국이라면 중산층마저 삶의 질이 좋지 않다는 말이다.

OECD기준 중산층은 한 나라의 가구를 소득순으로 세운 다음 중위소득의 75~200%까지의 소득을 가진 집단을 말한다.

더불어 올해 NH투자증권에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686만원, 월 소비 427만원, 순자산 9억4천만원 정도는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실제로 각각 상위24%, 9.4%, 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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