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_존 러스킨
자기계발의 최고봉은 책 쓰기다. 보통 사람들은 외국어 공부, 재테크 공부, 자격증 따기 등을 통해 자기계발을 한다. 이런 것들은 지금보다 더 높은 직책이나 조금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책 쓰기는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애를 기술한 전기. 회고록은 변화와 시간적 연쇄로 이룬 생애 전반을 기술한 이야기이다. 역사적 기록과 진실성의 증언으로 가치가 있다. 서양에서는 5세기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같은 종교적 자서전이 오래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전 GE 회장 웰치는 자서전 출판 계약금으로 5백만 달 러(52억 원)를 받고 출판계 거물로 등단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초프의 90회 생일을 맞아 발표한 축하성명이 화재가 되었다. 푸틴과 같은 전쟁광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냉전을 종식시키고 세계 평화를 정착시켰으며 자유로운 독일 통일에 기여한 당신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당신이 독일에 한 일은 영원히 잊힐 수 없을 것입니다."
고르바초프는 2003년 낸 자서전 '선택'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공산당 노멘클라투라를 단기간에 몰아낼 준비가 아직 덜 돼 있었다. 스탈린주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공산당이 '출세의 사다리' 역할을 해온 당을 과감히 외면하지 못하게 사람들을 부여잡고 있었다."고 했다.
글라스노스트도 반쪽의 성공에 그쳤지만, 표현과 출판의 자유를 대폭 허용했고 정치범을 석방하고, 톱다운 의사결정 방식에서 상향식 토론이 장려했다고 한다.
70년간 속박과 감시 속에 살아야 했던 소련 민중들에게 글라스노스트는 낯선 것이었지만 그는 굳건히 글라스노스트를 이루어 냉전 종식과 수억 인류를 질곡에서 해방 시켰다. 직장에서 독립하거나 전문가로서의 사유와 노하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도 책을 쓰는 경우가 많다.
책 쓰기의 힘은 대단하다. 첫째, 성공자의 의식으로 변화가 시작된다. 둘째, 평생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신분 상승과 수입의 증가가 이어진다. 강의 교섭도 들어온다. 셋째, 나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가져온다. 자신의 회사 PR은 물론 평판이 상승한다. 그러나 책을 쓴다고 모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조앤 롤링은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일자리가 없어 1년간 생활보조금을 받았다. 글 쓰는 장소가 부족하여 공동묘지에서도 작품을 썼다.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지만 스스로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글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영국 부자 196위에 올랐다. 조앤 롤링의 부의 원천은 ‘정보’와 ‘상상력’으로“인생은 어떤 사람으로 태어나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