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인터넷 방송이 낳은 비극…’곤지암’
[영화 속 경제리뷰] 인터넷 방송이 낳은 비극…’곤지암’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2.12.2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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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 한 장면.
영화 곤지암 한 장면.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유명 인터넷 방송 중계 업체 트위치는 한국에서 차례로 영상 스트리밍 관련 서비스의 수준을 낮추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 영상의 최대 화질을 1080P에서 720P으로 제한한 데 이어 지난달 공지를 통해 vod기능, 즉 영상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중단한 것이다.

때문에 일부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들은 플랫폼을 옮겨야 하기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많은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럼에도 트위치 측은 서비스를 축소한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트위치의 기능이 축소됐음에도 인터넷 새로 방송을 시작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이유는 무시할 수 없는 수익 때문이다.

이러한 수익을 벌기 위해 자극적인 컨텐츠를 올려 높은 조회수를 유도하려는 이들도 많다. 오늘 소개할 영화의 주인공도 그런 이들 중 하나다.

영화 곤지암 한 장면.
영화 곤지암 한 장면.

소문 가득한 병원

어린 두 고등학생이 담력 체험 삼아 유튜브 생방송을 키고 환자들이 집단으로 사망하고 원장이 실종됐다는 소문이 있던 곤지암 정신병원에 찾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폐업 이후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는 중증 환자 집중 치료실인 402호에 찾아가는 두 남학생, 그들은 무섭다며 오지 못한 자신들의 친구를 신나게 놀리며 치료실의 문을 연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탁구공 소리가 들리고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던 하준(배우 위하준), 그는 공포를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곤지암 병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면서 두 남학생이 실종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 또한 체험단을 꾸려 탐험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체험단은 꾸려졌고, 그들은 높은 조회수, 여기서 얻게 되는 광고 수익을 목표로 출발한다. 목표한 실시간 시청자 수는 무려 백만.

공포의 탐험

병원에 도착한 일행은 각각 인원을 나눠 방들을 돌아본다. 그러면서 벽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심령 사진을 찍으려 하기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원장실에 모여 원혼을 부르기 위한 강령 의식을 진행한다.

그런데 의식을 하던 도중, 갑자기 바람도 불지 않는 방 안에서 촛불이 완전히 꺼진다. 이윽고 천장에 매달아 뒀던 방울이 미친듯이 일제히 울리기 시작한다. 다들 기겁하며 흩어지는데 사실 이것은 방송의 흥행을 위한 일부 일행의 조작이었다.

그런데 이후 갑작스러운 이상 현상들이 반복되고 돌발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점점 심해지는 연출에 시청자들은 조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애초에 조작된 건 맨 처음 있었던 강령술 뿐이었기에 일행들은 점점 겁에 질리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촬영을 끝마칠 수 있을까.

영화 곤지암 한 장면.
영화 곤지암 한 장면.

인터넷 방송

지상파가 아닌 인터넷으로 송출하는 방송을 의미하며 1인방송이나 개인 방송이라고도 불린다. 초창기 인터넷 방송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개인적인 기록이나 취미의 목적으로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청자들의 자발적인 후원, 광고, 유튜브 스트리밍 수익 등 다양한 수익 경로가 생기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아예 인터넷 방송인들을 위한 방송기획사인 MCN이라는 것까지 생겼다.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일부 인터넷 방송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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