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삶에 지친 우리? 행복은 편안함이 아닌 곱셈이다.
[김진혁 칼럼] 삶에 지친 우리? 행복은 편안함이 아닌 곱셈이다.
  • 김진혁
  • 승인 2022.12.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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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있었던 그대로의 과거를 밝혀내는 것이 역사가의 사명이다.”

- 레오폴트 폰 랑케(독일 역사학자)

우리는 이미 승리자다. 코로나 전쟁에서 지쳤지만 살아남은 존재가 아닌가? 행복은 편안함이 아니다. 행복을 '기분 좋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 혹은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라고 여기는 순간 행복은 무지개로 변한다. 행복이란 이론과 관념으로 멀리서 바라볼 때 화려하고 멋있다고 여기지만 내 손안에 없는 행복은 잡을 수도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없다.

행복은 역경이나 고통도 없으면 저절로 생기는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은 희로애락이 고루 있어야만 그 속에서 행복이 발견된다.

항상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 그 땅은 사막으로 변한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야만 비옥한 땅이 된다. 지켜보는 가마솥은 더 늦게 끓는다. 당장 먹겠다고 달걀을 깨면 후라이에 불과하지만, 어미 닭이 21일간 달걀을 품고 인내하며 병아리가 '줄탁동시(啐啄同時)' 하면 비로소 새 생명이 탄생한다.

삶을 사는 방식에는 오직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든 것을 기적"이라고 믿는 것, 다른 하나는 “기적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때론 궁핍이 영혼과 정신을 낳고, 실패가 위대한 인물을 낳는다. 실패가 두려워서 행동하지 않고 기적도 믿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가장 지혜로운 자는 허송세월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다. 장점이 없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비록 결점투성이라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면 기회는 사라진다. 결점이 없는 사람은 계곡이 없는 산과 같다.

세상에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웃과 가정에서 서로 의논하고 사랑하고 소통하면서 우뚝 설 수 있다.

자식에게 남겨줄 재산이 없다고 안타까워하지 마라. 재벌 2세라고 모두 행복하지 않다. 졸부에게는 자식은 없고 상속자만 있다.

우리 속담에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라는 말이 있다. 쓸 만한 나무는 다 재목이 되어 베어나가거나 팔려나가지만, 상품 가치가 없는 굽은 나무는 아무도 베지 않아 거기 그대로 남아 있다는 데서 온 말이다.

똑똑하게 키운 자식들은 자기 잘난 맛에 부모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지만, 못난 자식은 고향에 남아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말로 빗대기도 한다.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기회가 와도 내가 부정적 사고를 갖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산다는 것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자아(自我)를 존중하지 않는 인생은 상실된 삶이다. 별은 바라보는 자에게 빛을 준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여행도 가슴 떨릴 때 해야지, 다리가 떨리면 불가능하다. 오죽하면 인생은 걸어 다닐 때까지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지혜는 인생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든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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