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가 빅3가 신년사로 2일 위기 속 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유통가로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혹독한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도전과 혁신을 통해 도약하자는 것이 빅3 총수들의 핵심 키워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토해 ‘새로운 롯데’를 내세웠다. 전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영구적 위기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다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또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혁신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하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느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의 경쟁력은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 돌파하는 위기대응 능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AI 등 디지털 대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것처럼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서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신세계 유니버스를 더 넓게, 더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라는 것은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대화하라는 뜻이다. 정 부회장은 “백화점은 높은 수준의 안목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의 상품으로 고객에게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 조선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를, 스타필드는 끊임없는 즐길 거리를 선보여야 한다”는 조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격변의 시대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 길을 찾는 것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 둔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주기가 빨라지고 있지만 고객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함으로써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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