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이제 퇴직하면 치킨집 차리지는 옛말이 됐다. 카페를 차리는 것이 대세가 됐다. 카페 매장 수가 치킨 매장 수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커피 및 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말보다 17.4% 증가한 9만 9천개로 역대 최대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말 4만 9천개에서 2019년 말 5만 9천개, 2020년 말 7만개, 2021년 말 8만 4천개로 늘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했다.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카페 매장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치킨집은 2018년 말 6만 1천개에서 2021년말 7만 6천개로 다소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치킨집보다 카페 매장이 더 많게 됐다.
지난해 말 현재 한식음식점이 36만2000개로 가장 많고 이어 커피·음료점이 9만 9천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킨집(8만 1천개)과 주점(4만 7천개), 분식(4만 2천개), 서양음식점(3만 9천개), 중국음식점(2만 6천개), 일식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 3천개) 등 순이다.
이같이 카페 매장 수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유는 테이크 아웃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치킨은 배달대행업체 등을 거쳐서 배달해서 먹기도 하지만 커피의 경우 직접 방문해서 주문하고 테이크 아웃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음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넓은 매장이 필요 없고,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매장보다는 월세 등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카페 매장이 증가하면서 커피 수입도 급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 9천35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1% 늘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 4천만달러, 2019년 6억 6천만달러, 2020년 7억 4천만달러, 2021년 9억 2천만달러로 꾸준히 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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