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며 간혹 정사를 비롯한 그 외 자료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포스코는 정비 자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6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오는 6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는 정비 자회사들의 이름을 미리 확보해 놓은 것이다.
이렇듯 포스코가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해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사건 때문이다. 그때 이후로 포스코는 체계적인 정비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포스코처럼 자회사를 구축한 한 나라가 있다. 바로 유비와 제갈량이 이끌던 촉나라다.
유비의 입촉
때는 214년, 갈 곳을 잃은 마초까지 끌어들인 유비군의 위용에 결국 유장이 항복하고 유비는 촉의 주인이 된다.
이후 주인의 자리가 빈 형주에는 자신의 의동생 관우를 보내 그곳을 맡게 한다. 훗날 형왕이라고 불리는 관우가 처음 부임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지난날 형주를 계속해서 차지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마련해 두었던 ‘촉나라를 차지하면 그때 형주를 오에 돌려주겠다’ 라고 한 약조가 아직 남아있던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형주를 내줄 생각이 없던 유비와 제갈량은 또 다양한 핑계를 대며 결국 형주를 넘겨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촉나라 측의 뻔뻔한 태도는 형주의 대장이 된 관우도 전혀 다를게 없었다. 그로 인해 오나라는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형주를 차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관우의 북진
어느 날, 유비가 조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한중왕에 등극하며 당장이라도 천하를 호령할 것 같은 기세를 보인다.
그리고 관우는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형주의 군세를 이끌고 조조군 최고 명장 조인이 주둔하던 번성과 양양을 치기 위해 출진한다.
조조는 이에 우금에게 7군을 주어 조인을 돕게 하고 서황을 완에 주둔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뛰어난 장수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경계하는 모습을 보면 조조가 관우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관우는 제갈량이나 유비의 도움 없이 조조가 보낸 대군을 순서대로 격파하며 당장에라도 위나라를 잡아 삼킬 듯한 위용을 뽐냈다.
조조는 이런 관우에게 겁을 집어먹고 수도를 옮기는 것까지 구상한다. 고작 한 장수가 대국을 뒤흔든 것이다. 관우는 그야말로 형주의 왕이었다.
관우, 지다
하지만 이도 결국 한순간이었다. 유비군과 손권군의 사이를 파악하게된 조조가 손권에게 동맹을 제안해버리고, 이에 손권이 고민도 없이 즉시 출진한 것이다.
때문에 관우는 상용에 있는 유봉과 맹달에게 구원군을 요청하였으나 두 장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구원군은 보내지지 않았다.
거기에 보급관이었던 부사인과 미방이 보급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3만 포로의 식량까지 챙겨야 했던 관우는 식량까지 부족해진다.
더불어 오의 최고 명장인 여몽, 그리고 아직은 초짜였지만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였던 육손까지 힘을 더하니 제아무리 관우라도 견딜 재간이 없었다. 결국 관우는 붙잡히게 되었고 그 목은 잘리게 된다.
자회사
자회사란 모기업에 의해 지배, 종속 관계에 있는 기업이다. 다만 모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회사에 대한 자기 지분과 우호 지분을 합해 51%를 넘기면 대주주로 확정된다.
그 이하인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대주주로 인정받은 지분일 경우 경영권을 가지게 되며 이는 자회사에 해당한다.
또한 정부나 대기업에서 출자해서 자회사를 새로 설립하는 것 외에도 기존의 용역, 하청업체를 사 자회사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에서 모기업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라고 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자회사로는 농협금융지주, 르노코리아자동차, 홈플러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