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
“국내은행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 지속적 점검·제도개선 차질없이 추진”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이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000억원) 대비 4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은 한화오션(舊 대조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원) 등 비경상적요인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으로는 전분기(6조원) 대비 10.1%(6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0.78%)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0.70%)은 전분기 대비 각각 0.01%p, 0.37%p 하락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0%p, 2.61%p 상승했다. 이 또한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ROA 0.65%, ROE 9.46%로 각각 0.05%p, 1.2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상반기 이자아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2000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해 이자이익 규모는 유지됐다.
2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조1000억원) 대비 15.4% 감소했고, 상반기 중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122.1% 증가했다. 외환·파생관련손익과 기타영업손익은 각각 9000억원, 4000억원 증가했고, 금리상승 등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손익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2분기 판매비‧관리비는 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6조2000억원) 대비 0.9% 증가했고, 상반기 판매비‧관리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000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인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했고,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2분기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분기(1조7000억원) 대비 18.9% 감소했고,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국내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 제외시 대손비용(2조6000억원)은 전분기(1조7000억원) 대비 52.9% 증가했다.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을 환입(1조원)한 산업은행 제외시 19개 은행 기준 대손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9000억원) 대비 21.8% 증가했다.
2분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고, 상반기 영업외손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3000억원) 대비 215.5%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종속·관계기업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및 배당수익 등(7000억원) 제외시 19개 은행의 영업외손익은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2분기 법인세 비용은 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고,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000억원) 대비 35.9% 증가했다.
금감원은 “중국 부동산발(發)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하여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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