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0월 12일 대한제국 선포
[역사속 오늘리뷰] 10월 12일 대한제국 선포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0.1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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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고종황제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897년 10월 12일은 대한제국 선포한 날이다. 대한제국은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한 나라이다. 전제군주제이지만 근대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외세 특히 일본제국주의의 개입이 없었다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근대화를 이뤄내면서 그만큼 나라가 발전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종황제의 광무개혁은 오늘날 높게 평가할만하다.

광무개혁, 근대화의 첫걸음

대한제국이 만들어지면서 광무개혁이 이뤄졌다. 광무개혁은 갑오개혁이나 을미개혁과 다른 점은 외세의 종용과 간섭이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는 동학농민혁명 이후 발생한 과제들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세도정치와 1876년 개항 이후 개화사상 그리고 농학농민혁명으로 발생한 각종 부조리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특징이라고 하면 보수적인 성향의 인사들이 광무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개화파 입장에서는 못 마땅할 수도 있겠지만 광무개혁이 오늘날에도 평가를 하면 급진적 개화였다는 점이다. 광무개혁은 ‘구본신참(舊本新參)’을 내걸었다. 구식을 근본으로 삼고, 신식을 참고한다는 뜻이다.

구본신참, 결국 왕권은 강화하지만 근대화는

광무개혁은 핵심은 왕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갑오개혁과 을미개혁은 왕의 지위를 제한한 것이지만 광무개혁은 왕의 지위를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의 개혁이다. 이에 국왕의 지위를 제후국에서 황제로 격상시켰다. 그러면서 왕실의 재정도 확대됐다. 각종 잡세가 부활됐고, 홍삼의 제조, 백동화 주조의 특허, 수리 ·관개 및 광산사업을 통해 왕실 재정의 수입원이 확대됐다. 이에 왕실 재정은 탁지부에 정부 관원의 봉급 자금을 빌려줄 만큼 호전됐다. 이를 바탕으로 근대화를 추진했다. 군사력을 증강시켰으며, 자주독립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무엇보다 양전사업을 추진됐다. 하지만 결국 일본제국의 훼방으로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만약 양전사업이 제대로 추진됐다면 세수 확보를 이뤄내면서 군사력도 상당히 증강됐을 것이다. 상공업진흥정책도 추진됐다. 이에 정부가 제조공장을 설립하거나 민간 제조회사의 설립을 지원했다. 도량형제도도 근대화했고, 통신과 교통시설도 개선됐다. 이에 우편과 전보망을 전국저긍로 확대했으며 서울·인천·평양·개성 등지에 전화가 개설됐다. 비록 외국인의 손에 의해 이뤄졌지만 경인선·경부선·경의선 등 철도가 개통됐으며, 서울에 발전소가 건설되어 전등이 켜지고 전차가 운행됐다. 이런 광무개혁이 중단 없이 계속 이뤄졌다면 우리나라의 1900년대 초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식민지근대화론에 근거해 대한제국 및 광무개혁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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