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칭다오 맥주가 소변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칭다오 맥주는 입장문을 통해 사죄를 하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고, 해당 맥아는 완전히 밀봉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변을 본 사람은 외부인이고, 왜 현장에서 배뇨를 하고 이를 촬영해 공개했는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칭다오맥주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석연찮다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고 한다.

청일전쟁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칭다오맥주는 청일전쟁과 제1차 세계대전의 산물이다. 1895년 4월 17일 청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났고,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의 확장을 염려했던 러시아가 프랑스와 독일을 끌여 들여 압박하면서 일본은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을 반환했다. 이에 독일이 산둥반도 해안 지역을 차지했다. 그리고 맥주회사를 차렸으니 칭다오맥주이다. 양질의 지하수가 발견되면서 1903년 맥주공장을 세운 것이 바로 칭다오맥주이다. 하지만 러일전쟁에서 한반도를 잠식한 일본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전국이 됐고, 독일은 패전국이 됐다. 이는 결국 칭다오맥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독일은 전쟁배상금 대신 중국내 조차지 운영권을 일본에게 넘기면서 칭다오맥주 운영권 역시 일본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1922년 일본이 자오저우만을 중국에 반환하면서 중국 영토가 됐다. 하지만 칭다오맥주 소유는 여전히 일본인 소유였고, 제2차 셰계대전이 끝나서야 중국 품으로 돌아왔다.

중국 국민당 소유 회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 국민당 소유 회사였다. 하지만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중국 전역을 차지하면서 국영기업이 됐고, 현재 ‘칭다오맥주유한공사’가 됐다. 한때 국민당 소유였다는 이유로 대만에서는 여전히 서류상으로 칭다오맥주를 자신의 소유라고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