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국감서 제기된 의혹 해소하고자 엄중히 대응”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9일 오전 공영홈쇼핑에 대한 대규모 감사에 착수했다.
올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은 만큼, 국감에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진행된 국감에서는 ▲조성호 대표이사 부친상에 직원 동원 ▲유창오 상임감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 ▲한우불고기 젖소형 DNA 검출 ▲협력사 내부직원 폭행 논란에 대한 미흡한 대응 ▲중소기업과 농수산물 판로 지원이라는 목적을 잊은 공영홈쇼핑의 편성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조성호 대표가 부친상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함께, 공영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한우불고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젖소고기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공영홈쇼핑 협력업체 대표가 공영홈쇼핑 내부 직원을 폭행했다는 내용을 언급한데 더해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의 방만한 법인카드 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같은 당의 신영대 의원은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 판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본래의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렌터카‧상조‧여행 등의 상품을 프라임 시간에 편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대선후보 특보를 역임한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의 이력이나 관용차‧법인카드 사적유용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다.
일련의 지적을 들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정감사가 끝나자 마자 대규모 집중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고, 국정감사 현장에서의 약속대로 감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중기부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과거로부터 이어온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의 각종 비위와 방만경영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단조치하고 개선함으로써 과거의 악습을 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는 국고보조금 잔여인건비를 내부성과급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한 장애기업종합지원센터와 모태펀드 출자 선정 청탁 의혹이 있는 한국벤처투자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