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일만관광특구협의회, 구룡포 등과 업무 협약 체결로 마을 활력 지속
- 어촌신활역증진사업 공모 선정, 이가리항에 4년 동안 100억 투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포항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가리 닻 전망대는 선박을 정박시키는 닻을 형상화해 여행자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푸른 해송과 이가리 간이해수욕장이 있어 드라이브하다가 잠시 휴식과 힐링을 즐기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이가리 닻 전망대를 찾은 여행자들은 한결같이 “바다 앞이라 탁 트여서 시야가 밝아 가슴이 시원해지며, 아이들과 가기 정말 좋은 곳”, “닻 모양 전망대가 너무 이쁜 곳이라 포항으로 여행할 때 들리면 좋다”라는 말하기도.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 도보로 약 15분(1.2km) 걸어가면 이가리항이 나온다. 이가리는 낚시터로 유명하며, 근처 바닷가에는 용머리, 새의 형상 등 다양한 모양의 볼거리가 있는 항구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 선정으로 어촌 활성화 변신나서
최근 이가리항이 해양수산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어촌마을 정주여건 개선과 어촌 활성화를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서비스 수요를 만족시켜 정주 만족도를 높이며, 인구유출을 최소화하고 유입 및 관계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링커조직을 통해 사회혁신실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들 링커조직과 어촌앵커가 주민들과 함께 민간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새로운 생활플랫폼을 만들고 경제생태계를 조성하여 어촌마을의 활력을 지속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 이가리항에서 만난 박희광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장은 “올해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을 통해 앵커조직은 최근 추억의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과 관계 맺기와 지역자원조사를 수립하고 있다”라며 “전담 앵커조직은 청년창업 육성과 도시재생 분야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구성, 어촌의 경제, 생활, 환경 등 인프라구축 전반을 총괄적으로 지원 및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킹 클래스, 피크닉' 등의 프로그램 통한 연계 상품 개발
박희광 단장은 지난 12월 7일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이 포항영일만관광특구협의회(회장 손동광)와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은 지난해부터 어촌 마을과 연계한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의 노하우를 통해 이가리항권역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손동광 회장은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는 어촌 마을의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직접 요리를 하는 체험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스테이 호텔 숙박과 요리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가리항권역과 연계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은 포항의 핫플레이스인 스페이스 워크와 영일대, 죽도시장, 구룡포, 하옥계곡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20일에는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청하면 이가리항권역과 구룡포읍 구평리권역을 전담하는 앵커 조직과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자간 업무 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박희광 단장은 “어촌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경쟁력이 있다. 기성세대의 눈높이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와서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저희의 사업 브랜드인 ‘바다청년놀이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2023년 전국 어촌 30개소를 선정하여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경북에는 이가리항권역을 포함해서 울진, 포항, 경주 등 총 4개 어촌이 선정되어 1개 사업당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