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탄 포트홀 접근하기 더 편해져, 여행자 편의시설인 빛여울방문자센터 개설
백석탄 포트홀 접근하기 더 편해져, 여행자 편의시설인 빛여울방문자센터 개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3.12.2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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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 탐방로 재정비로 여행자 발길 이어져
- 지난 6월, 4년마다 평가받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만장일치 재인증
- 닭백숙, 닭불고기, 시래기국밥 등 맛집과 연계 상품 개발
석영, 장석 등 밝은 광물이 모여 밝은 색의 백석탄 암석이 만들어졌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백석탄 포트홀. /사진=조용식 기자
석영, 장석 등 밝은 광물이 모여 밝은 색의 백석탄 암석이 만들어졌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백석탄 포트홀.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여름에도 열대야가 없는 청정지역, 청송군에는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신성계곡이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지질공원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4년마다 지질 유산의 보존, 교육관광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교류 활동 등 다양한 분야를 평가, 재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빛여울방문자센터가 조성 중인 백석탄 포트홀 입구의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빛여울방문자센터가 조성 중인 백석탄 포트홀 입구의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백석탄 포트홀을 안내하는 새로운 입간판. /사진=조용식 기자
백석탄 포트홀을 안내하는 새로운 입간판. /사진=조용식 기자
백석탄에는 자갈이 하천 바닥에 만들어진 틈 속을 돌면서 암석을 깍아 만든 항아리 모양의 둥근 구멍이 보이는 데, 이를 포트홀이라고 한다. /사진=조용식 기자
백석탄에는 자갈이 하천 바닥에 만들어진 틈 속을 돌면서 암석을 깍아 만든 항아리 모양의 둥근 구멍이 보이는 데, 이를 포트홀이라고 한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집행이사회는 청송군이 '지역 인구감소 완화와 기후변화 대처'라는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민·관이 함께 지질공원을 운영한다는 점을 들어 만장일치로 재인증을 확정했다.

이에 청송군은 신성계곡의 녹색길 지질 탐방로를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중에서도 3구간인 백석탄 포트홀 입구에 빛여울방문자센터와 친환경 주차장을 조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구축했다. 

주왕산관광협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은 신성계곡의 백미인 백석탄 포트홀로 가는 길이 너무 좁고, 안내도 잘 안되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라며 "이번에 조성된 빛여울방문자센터 조성으로 주차는 물론 백석탄 포트홀로 이동하기가 한결 편리해졌다"라고 말했다.

신성계곡의 백미로 알려진 ‘백석탄 포트홀’은 개울 바닥의 흰 바위가 오랜 세월 동안 깎여서 만들어진 지형으로 주변의 경관과 함께 다양한 지질 현상들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백석탄은 층리구조, 돌개구멍, 굴착작용, 사층리, 이암편 등 다양한 퇴적 구조가 특징이다. 백석탄은 매끈하면서도 실핏줄 같은 절개 자국 그리고 작은 자갈이 오랜 세월 돌면서 만든 타원형의 구멍(포트홀)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재미있는 자연 학습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매끈한 모양의 백석탄에 앉아 계곡을 바라보는 여행객, 흐르는 물살을 배경으로 백석탄의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하는 사진작가의 모습 덕분에 더 운치가 있는 느낌이다.

길안천과 노래천이 합류하는 새마을교 인근에 위치한 만안자암 단애. /사진=조용식 기자
길안천과 노래천이 합류하는 새마을교 인근에 위치한 만안자암 단애. /사진=조용식 기자
청송 신성리 공룡발자국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고, 2004년에 발견됐다. /사진=조용식 기자
청송 신성리 공룡발자국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고, 2004년에 발견됐다. /사진=조용식 기자
길안천을 따라 만나는 방호정은 거대한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길안천을 따라 만나는 방호정은 거대한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신성계곡의 또 하나의 명소는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만안자암 단애이다. 이 구간은 길안천과 노래천이 합류하는 새마을교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시간에 따라 절벽의 색깔이 달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길안천을 따라 이동하면, 방호정 감입 곡류천을 만난다. 감입 곡류천이란 평지에서 자유 곡류하던 하천이 육지의 융기나 해수면의 하강으로, 이전보다 하천의 하방 침식력이 강해져 골짜기가 더 깊이 파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하천을 말한다.

약 1억 년 전의 백악기 퇴적암이 지층이 융기되면서 기울어져 사선 모양을 한 절벽으로 정자가 하나 보인다. 조선 시대 방호 조준도 선생이 어머니의 묘에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기 위해 세웠다는 방호정이다. 방호정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는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을 만날 수 있다.

덩치가 큰 대형 용각류의 발자국과 이리저리 뛰어다닌 듯한 작은 소형 용각류 그리고 여러 종류의 수각류 발자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는 모두 3구간으로 백석탄길(3구간, 약4.7km)과 자암적벽길(2구간, 약2.9km), 방호정길(1구간, 약4.2km)으로 구분된다.

청송은 약수로 백숙을 하는 닭백숙, 닭불고기 등이 유명하다. 청송의 농가 맛집을 찾다가 현지인으로부터 맛집을 추천받았다. 바로 '농가맛집 무꾸'이다. 

농가식당 '무꾸' 입구에는 직접 재배한 시래기를 말리기 위해 걸어 두었다. /사진=조용식 기자
농가식당 '무꾸' 입구에는 직접 재배한 시래기를 말리기 위해 걸어 두었다. /사진=조용식 기자
주메뉴인 항아리 바비큐. /사진=조용식 기자
주메뉴인 항아리 바비큐. /사진=조용식 기자

'무꾸'는 경북 지역에서 '무'를 부르는 사투리이다. 이 식당은 직접 재배한 무와 시래기 등을 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고 있다. 주 메뉴는 항아리 바비큐와 소갈비찜이며, 식사류는 들깨 시래기국밥, 시래기 비빔밥, 짬뽕 순두부 등이다. 

시래기국과 시래기밥을 중심으로 반찬으로 섞박지가 나온다. 시래기 부침개와 떡갈비도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ABC 막걸리와 ABC 하이볼도 추천한다. ABC(사과 Apple, 비트 Beet, 당근 Carrot) 주스를 청송 막걸리 또는 짐빔 위스키에 섞어 만든 것이다. 

주왕산관광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6월 재인증 받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청송의 맛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인근의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해서 '머무는 청송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관광지
객주문학관
청송 출신의 김주영 작가의 문학 세계를 소개하는 객주문학관에는 다양한 언어로 소개된 작가의 작품과 작가의 수집품인 만년필, 깨알처럼 작게 작성된 작가의 소설 초안, 객주에 등장하는 계산법, 저울, 계약서 등의 실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청송 꽃돌
청송 북동부에는 중생대 백악기 도계동층의 퇴적암류 속에 구과상 유문암이 암맥으로 산출되는데, 구과의 단면을 들여다보면 해바라기, 장미, 국화, 목단 등 100여 가지의 다양한 꽃무늬가 마치 암석 속에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꽃돌’이라고 부른다. 영평 수석 꽃돌 전시관에서 꽃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청량대운도전시관에 걸려 있는 '청량대운도'. /사진=조용식 기자
청량대운도전시관에 걸려 있는 '청량대운도'. /사진=조용식 기자

청량대운도전시관
실경산수화의 대가 이송 이원좌 화백(1939~2019)이 청량산의 운치에 매료돼 세계 최대의 실경산수화를 그린 길이 46m, 높이 6.7m의 청량대운도가 전시되어 있다. 청량대운도전시관은 오로지 이 작품 하나만을 전시하기 위해 세워진 전시관이다. 산을 정상에서 바라보는 느낌을 주기 위해 2층에 관람하는 장소를 따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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