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 통합…송영숙 회장 “100년 기업 한미 위한 결단”
한미-OCI 통합…송영숙 회장 “100년 기업 한미 위한 결단”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2.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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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도 결국 통합의 대의 이해할 것…한미 비전 지켜야”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왼쪽)과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한미그룹은 1일 OCI그룹과의 통합과 관련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미의 확고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두 아들이 이번 통합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최근 송영숙 회장은 사내임원들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미-OCI그룹 통합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한미그룹은 “여전히 우리 인체는 풀지 못한 비밀이 너무나 많다. 남은 너희들이 더욱 R&D에 매진해 비밀들을 풀어나가라”는 故임성기 회장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미그룹의 중심에 ‘신약개발’과 ‘R&D’가 단단히 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개 프로젝트 마다 10년 이상씩 소요되는 혁신신약 개발이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하며, 특정 개인의 즉흥적 경영 스타일에 한미의 R&D DNA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故임성기 회장 별세 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로 인해 ‘한미그룹 매각’이 우려되는 상황 속,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이 고심 끝에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지켜내고자 ‘OCI그룹과의 통합안’을 꺼냈다고 전했다. 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안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창업주의 유산인 ‘한미의 DNA’를 지키며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단단히 서는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된다”는 송영숙 회장의 결단으로 급진전됐다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도 만장일치로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송영숙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R&D’를 외치며 평생을 산 임성기 회장은 나의 오랜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그가 유언처럼 남긴 마지막 말씀에 담긴 ‘한미의 비전’을 영원히 지켜내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 강조했다. 한편, 한미그룹-OCI그룹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지난달 17일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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