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90만세대 건보료 체납”
“생활고로 90만세대 건보료 체납”
  • 전예빈 기자
  • 승인 2016.12.24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생활고로 건강보험료를 장기 체납한 생계형 저소득 가구가 9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1월 기준 6개월 이상 건보료를 체납한 저소득 가구(월 보험료 5만원 이하)는 89만 9천세대에 육박했다. 이들 저소득 세대가 체납한 보험료는 1조 1634억원에 달했다. 빈곤층 체납세대와 체납액을 월 보험료별로 살펴보면 1만원 이하 8만 6000세대(체납액 584억원), 1만~2만원 33만 6000세대(체납액 3489억원), 2만~3만원 21만세대(체납액 2849억원), 3만~5만원 26만 7000세대(체납액 4712억원) 등이다.
저소득 체납세대는 2011년 12월 104만5000세대(9671억원), 2012년 12월 105만세대(1조397억원), 2013년 12월 104만1000세대(1조1039억원), 2014년 12월 101만7000세대(1조2005억원), 2015년 7월 98만1000세대(1조1926억원) 등으로 100만 세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보료를 6개월 이상 체잡하면 건강보험법상 병·의원을 이용할 때 건강보험적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지만, 건보공단은 생계형 체납자에 한해서는 일단 건강보험 급여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연간 소득 2천만원 미만이거나 보유 재산 2억원 미만(올해 1월부터 1억원 미만으로 강화)인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병·의원에서 진료받더라도 먼저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고 있다. 즉, 건강보험이 부담한 의료비를 환수하지 않고 건보공단의 비용으로 결손 처분해 급여비 납부를 면제해주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생계형 체납세대가 건보료 부담에 시달리지 않고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게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방안을 만들면서 최저 보험료만 부담하면 되는 쪽으로 검토 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