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큰 그릇
[김진혁 칼럼] 큰 그릇
  • 김진혁
  • 승인 2024.06.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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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미국 프로농구 NBA의 명문 올랜도 매직의 전(前) 부사장이었던 팻 윌리엄스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30여 권 이상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20대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뛰어들어 큰 성공까지 거둔 그는 18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중 혈연관계인 자녀는 4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입양을 했다. 그리고 입양을 한 아이들 중 상당수는 장애를 갖고 있다. 팻은 20명이 넘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 대형 버스와 함께 식사하기 위해서 대형 식탁을 구매했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희생과 투자입니다. 많은 아이들을 입양하고 돌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제가 자녀들을 이렇게 많이 두고 보살피는 것은 저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나 혼자만 잘살아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고, 나눌 줄 알아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은 행복을 위한 저의 투자이기도 합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로,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1874~1922)은 1913년 11월, 섀클턴은 신문에 다음과 같이 탐험대 모집 광고를 냈다. “대단히 위험한 탐험에 동참할 사람을 구함. 급여는 쥐꼬리만 함. 혹독한 추위와 암흑과 같은 세계에서 여러 달을 보내야 함. 탐험기간 동안 위험은 끊임없이 계속됨, 무사히 귀환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음. 그러나 성공할 경우 명예와 만인의 사랑과 인정을 받게 될 것.”

그래서 28명이 모였는데 그들은 직업도, 하는 일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반드시 남극을 정복하고 오겠다는 다짐이다. 그래서 배 이름도 ‘인듀어런스’, 곧 ‘인내’라고 붙였다. 그런데 탐험을 하는 도중 이 배가 남극의 부빙 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칠흑 같은 혹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섀클턴은 헌신과 인내의 지도력을 발휘함으로써 비록 목표인 남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8명의 자원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데리고 귀환했다.

섀클턴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세 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째, 버림으로서 무게를 줄였다. 가지고 있던 식량과 돈도 버렸다. 둘째, 솔선수범한 희생이다. 배가 좌초하자 섀클턴은 2400㎞나 떨어진 곳으로 죽기로 각오하고 배를 구하러 떠났다.

셋째, 믿음에 따른 용기였다. 그는 신이 함께하시면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이 더 많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향집에 살려면 3대가 적선하여야 한다'라는 덕담처럼 선한 일을 행하면 보답이 반드시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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