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전국이 열대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 당분간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간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고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속초는 밤 최저기온이 30.6도에 달하며 역대 가장 무더운 밤이 됐다. 동해(29.8도), 영월(26.1도), 봉화(24.6도) 등도 일 최저기온 역대 1위를 경신했다. 강릉도 밤 최저기온이 30.4도였는데, 3년 연속 초열대야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열대야란?
초열대야란 밤 최저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하며, 열대야 이상의 더위를 표현하기 위해 미디어에서 활용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인데,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열대야는 본래 정식 기상용어가 아니었으며, 일본의 기상 수필가 쿠라시마 아츠시(倉嶋厚)가 1966년에 출판한 '일본의 기후'(日本の気候)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단어였다. 이후 일본 기상청에서 일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정의하면서 기상용어로 흡수됐다.
강릉은 2013년 8월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겪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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