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틱톡 숏폼을 통해 화제가 된 두바이초콜릿이 각종 SNS를 타고 이색 디저트로 떠오르면서 초콜릿의 주재료인 피스타치오를 향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근처 디저트 카페나 편의점을 방문하면 심심치 않게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케이크, 과자, 크루아상,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각종 제과 및 디저트 업계에서 앞다퉈 관련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디저트 카페 관계자는 “눈에 띄는 외형과 맛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피스타치오 관련 케이크류가 가장 팔리고 있다며 당분간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차
초코바른 피스타치오 스무디와 피스타치오 밀크티+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피스타치오로 만든 디저트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중이다. 공차는 얼마 전 초코바른 시리즈와 '피스타치오 밀크티+펄'을 재출시했다.
초코바른 시리즈는 공차 스무디에 고급 초콜릿을 더해 식감을 높인 메뉴다. 판매 종료 후에도 소비자들이 SNS(사회관계망)로 재출시를 요청해 다시 판매하게 됐다고 공차 측은 설명했다.
초코바른 피스타치오 스무디는 자스민티와 피스타치오를 조합한 스무디에 크로칸트 초콜릿과 쿠키를 더했다. 크로칸트 초콜릿을 살짝 눌러 깨뜨린 후 빨대로 저으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아티제
피스타치오 빙수
카페 브랜드 아티제도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시즌 한정 빙수를 출시했다. 아티제 피스타치오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견과류 토핑을 올렸다.
고품질 피스타치오와 생크림을 직접 블랜딩해 부드러운 풍미와 피스타치오 특유의 향을 살렸으며 피스타치오 맛뿐만 아니라 특유의 초록색을 시각으로도 즐길 수 있다.
피스타치오가 뭐길래
피스타치오는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 피스타치아속에 속하는 Pistacia vera종 나무에서 채취하는 견과류로 튀르키예 남동부가 주 생산지다. 특히 가지안테프(Gaziantep)는 피스타치오 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생산량의 40%가 가지안테프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주로 아이스크림, 과자 토핑 등의 원료로 많이 쓰이며 디저트에 들어가는 민트색은 색소를 첨가한 것이다.
피스타치오의 효능은 매우 다양한데, 건강에 좋은 지방산, 항산화 성분, 미네랄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각종 암, 인지력 장애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6도 풍부하다.
또한 식물성 식품 중에서도 드물게 필수 아미노산 9가지를 모두 갖춘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꼽히며 적든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적당량을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만 두바이초콜릿처럼 피스타치오 크림 등에 다량의 당과 가느다란 중동식 면 종류 중 하나인 카다이프 등이 첨가된 경우, 사실상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국내 한 유통 업계에서 선보인 ‘두바이식 초콜릿’ 한 개(48g)에는 포화지방이 8g 포함돼 있고, 당분도 14g이나 들어 있다. 작은 크기에 열량도 234㎉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