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주하 사진작가] 아모레퍼시픽본사 지하에 있는 미술관은 크기도 크고 제법 유명한 아티스트를 초대해 전시를 하는 국내 유수의 미술관입니다.
현대미술은 전시하면 이해가 잘 안되는 아티스트를 초대할것으로 오해되지만 여기는 그동안의 전시가 엄선된 현대작가를 잘 선택해 국내 현대미술의 신천지의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이번에 초대된 듀오 마이클 엘렘그린 (1961~)과 잉가 드라그셋 (1969)은 규격화된 전시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전환하여 일상에 내재된 권력구조를 새로운시각으로 전환시켜 보여주는 탐구를 하는 작가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고오신 분들이 새로운 전시에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벼르다가 며칠전에 다녀 왔습니다. 이런 일상의 공간들을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 할수 있는 작가들의 역량에 감탄을 하고 왔습니다.
이분들은 건축요소를 도입하여 전시공간 자체를 예기치 못한 환경으로 탈바꿈시켜 기존공간의 기능과 의미를 관람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도록 환기 시켜줍니다.
아모레퍼시픽같은 대형미술관만이 제공 할수있는 공간에서 두 작가는 커다란 물빠진 수영장에서 공공장소의 쇠퇴와 허물어져가는 인간의 고뇌를 옅보게 합니다.
새로운 작가의 시각으로 전시에 동원된 인형들은 인간의 부조리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아픔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런 커다란 공간을 활용할줄 아는 작가들의 솜씨는 현실속에서 만나는 일상을 낫설게 만듭니다.
카메라는 허용하며 동영상 카메라는 허용 않는게 다소 이상했지만 핸폰으로 충분히 담았습니다.
이 미술관은 공공미술관도 아니고 위치도 서울 외곽(신용산역)에 있지만 인파가 끊이지 않아 소문난 유명 전시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음을 알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