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6달러로 최빈국으로 물감도 구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우리나라의 한 무명 화가가 알고 지내던 미군 병사에게 일본에 갈 때마다 물감과 캔버스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화가의 사정을 너무도 딱하게 여긴 미군 병사는 일본에 휴가차 갈 때마다 캔버스와 물감을 자기 돈으로 사다가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 화가는 미군 병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그림 한 점을 그려서 보답으로 주었습니다.
미군 병사는 이 그림을 받을 때, ''저 무명 화가의 그림이 뭐 그렇게 중요하겠어?''하고 성의를 생각하여 본국에 돌아갈 때 가져가 그냥 창고에 처박아 놓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미군 병사가 나이가 들자 생활이 궁핍해져 이전에 받았던 그림을 팔려고 한국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이것이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라는 그림으로 그림값은 무려 45억 2천만 원에 팔렸다. 당장은 별 볼 일 없고 가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역으로 지금은 가치 있다고 생각하던 것이 나중에도 가치 있는 것인지는 그때가 되어봐야 알게 된다. 세월은 가치 없는 것과 가치 있는 것을 드러내는 시험대다. 지금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세요. 오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낄지도 모른다.
소크라테스는 신을 부정하고 젊은이들을 타락으로 이끈다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형집행 전날 면회 온 친구 크리톤은 탈옥을 권유하자 “설령 판결이 부당하더라도 나는 부당한 행위는 하지 않겠네”라고 거절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렇게 생각했다.
“육체는 일종의 감옥이고 영혼은 불변하다. 죽음이란 자유롭지 못한 감옥 같은 육체에서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괴로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