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이후 쾌거이다. 더욱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인문학이 상당한 성장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마냥 즐거운 일일까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문송’은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으로 취직이 어려운 문과생들이 스스로 자조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서 문과 진학률도 상당히 떨어졌고, 문과를 나온 사람들의 취직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고, 승진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오죽하면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까라는 생각이 든다.
AI 시대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과 우대가 필연적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AI 기술의 발전함에 따라 딥페이크 범죄도 늘어나고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을 발전은 우리 사회에 어떤 도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인지 철학적인 물음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인문학이 발달해야 한다. 아울러 K한류가 세계를 뻗어나고 있으며 또 하나의 산업을 이뤄내고 있다. 이런 K한류의 근원은 인문학에서 나온다. 즉, 인문학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과생들은 오늘도 ‘문송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것은 문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천시에 대한 자조 섞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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