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제안에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
사측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건기식 육성에 최선 다할 것”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KT&G는 행동주의펀드로 알려진 플래쉬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가 KGC인삼공사 인수를 제안한 것에 대해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실 FCP는 지난해 주주총회를 앞두고도 인삼공사 분리 상장 안건을 제안했다가 이를 취하한 바 있다. 현재 KT&G에서는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가겠다는 입장이다.
KT&G는 14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과 관련한 FCP 보도자료에 대한 회사입장을 공개했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인 FCP(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확정 인수안(LOI)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KT&G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사측은 “이번 FCP측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G는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NGP, 글로벌CC(해외궐련)와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미래계획을 지난해 발표했으며,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CP의 경우 지난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한 안건을 필두로 자기주식 취득, 주당배당금, 정관변경 등 11개 안건에 대한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자발적으로 취하한 바 있다.
당시 수석부사장이었던 KT&G 사장은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인삼공사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 모두 실익이 적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