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의 선택폭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업계 최초 상품을 출시하며 모험에 나섰다. 17일 CU는 레스토랑 메뉴인 ‘빠네 파스타’를 선보이며, 세븐일레븐은 오는 23일 쌀 전문가와 협업한 프리미엄 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CU
업계 최초 레스토랑 ‘빠네 파스타’
CU가 편의점 간편식의 다양화 전략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레스토랑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빠네 파스타’를 간편식품으로 출시한다.
빠네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빵을 뜻하는 빠네(pane)와 파스타가 합쳐진 말로 각종 요리에 빵을 곁들여 먹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식습관에서 유래된 것으로 속을 파낸 빵에 파스타를 넣어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빠네 파스타는 총 2종으로 꾸덕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인 베이컨 크림을 넣은 크림 빠네 파스타와 구운 버섯과 로제 소스를 넣어 고소하고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로제 빠네 파스타다.
해당 제품은 빠네빵이 통째로 들어있고, 파스타와 따로 포장돼 있어 눅눅하지 않고 겉은 바삭하며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CU는 빠네빵과 파스타를 따로 렌지업해 파스타를 빵 속에 넣어 먹으면 전문점 수준의 빠네 파스타를 편의점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보통 외식으로 먹는 빠네 파스타의 평균 가격이 15000원 이상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CU에서 출시되는 파스타 2종의 가격은 6900원으로 레스토랑 가격 대비 50% 이상 저렴해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CU가 빠네 파스타와 같은 인기 외식 상품을 간편식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최근 고물가 여파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에 따르면 간편식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6.4%, 2023년 26.1% 그리고 2024년 33.0%로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고객들이 간편하고 가성비 높은 식사를 위해 다양한 간편식 상품들을 찾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된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한소영 MD는 “최근 요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간편식 메뉴의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백종원 요리연구가, 급식의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의 협업을 비롯해 자체적인 레시피 개발을 통해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여 가성비뿐만 아니라 색다른 간편식을 찾는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쌀 2종 출시
세븐일레븐은 오는 23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미미정미소 신여주자채쌀(1kg)’, ‘미미정미소 고시히카리(1kg)’를 출시한다.
국제공인 쌀 전문가 박재현 밥소믈리에와 손잡고 기획한 상품이다. 박재현 밥소믈리에가 품종선정부터 참여했으며, 도정부터 포장까지 모두 맡아 진행한 점이 돋보인다.
최근 몇 년 새 편의점이 가까운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함에 따라 특히 신선식품 카테고리 구색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고품질의 소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2030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이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븐일레븐 데이터에 따르면 신선식품 매출은 매해 두 자릿수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1/1 ~ 10/16)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다. 특히, 제철 농∙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따라 신선카테고리 상품 수 또한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이처럼 신선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밥소믈리에가 직접 선별하고 도정한 2024년 햅쌀을 소용량 프리미엄 상품으로 선보이며 신선식품 장보기 채널로써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쌀 2종은 지금껏 편의점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상품으로 신선한 상태로 소비할 수 있도록 소량으로 구성해 특히 1~2인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상품 후면에 도정일자를 기재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신여주자채쌀’은 여주시에서 관리하는 프리미엄쌀로 여주지역의 기름진 땅에 미료, 농약사용을 최소화해 키워낸 고품질 재배품종이다. 녹말성분인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찰기가 뛰어나고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출시하는 ‘고시히카리’는 ‘고시(밥의 찰기)’와 ‘히카리(밥의 윤기)’의 합성어로 쌀의 찰기와 윤기가 뛰어난 품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진한 밥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이며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경기지역에서 생산된다.
이병화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편의점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전문가와 함께 기획한 프리미엄 햅쌀로 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상품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장보기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