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KG스틸이 지난달 미국 상무부로부터 석도강판에 대한 쿼터 면제를 받아 올해 대미 수출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면제받은 양은 한국산 전체 쿼터의 10%에 해당한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매년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대미 수출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KG스틸은 미국이 자체 생산량이 충분치 않거나 국가 안보상 필요한 품목에 한해 쿼터 물량 외 추가로 허용하는 선별적 쿼터 면제를 올해초부터 준비해 지난달 최종 승인을 얻어 냈다.
식품 및 음료 캔, 스프레이 용기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KG스틸의 석도강판은 품질기준이 높고 제조 정도 까다로워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에 속한다. 따라서 타 지역 대비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면 영업이익을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다.
KG스틸이 이번에 쿼터 면제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미국의 고객사로부터 KG스틸 제품의 품질을 꾸준히 인정받아 온 점이다. 쿼터 면제는 역내 수입자인 KG스틸의 고객사가 미국 상무부의 심의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품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충족돼야 한다.
두번째는 KG스틸이 미국 내 자체조달이 어려운 품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만큼 공급사간 경쟁도 심하다. KG스틸은 쿼터제가 도입된 2018년부터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현지의 수요와 공급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KG스틸 관계자는 “미국 쿼터 면제 승인은 대미 수출 확대는 물론 미국 내 한국산 석도 강판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