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8일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불법스팸 발송자가 취득한 범죄 수익을 몰수하고, 발송을 묵인하는 이동통신사 등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키로 한 것이다.
아울러 불법스팸의 발송과 수신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기술적 체계 역시 강화하기로 했다.
스팸이란
스팸이란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홍보 목적의 이메일 및 SMS를 말한다. ‘스팸메일’의 줄임말이다.
스팸은 육류가공품 스팸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스팸이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로 발송하는 홍보 목적의 이메일 및 SMS라는 개념이 생긴 것은 영국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선의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 시리즈 2 에프소드12(25화)’에서부터다.
한 부부가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메뉴에는 온통 ‘스팸’만 있었다. 예컨대 ‘계란과 스팸’ ‘계란과 베이컨 그리고 스팸’ ‘스팸·스팸·스팸·계란·스팸’ 등이다. 부인은 스팸이 안들어간 음식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종업원은 스팸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무슨 맛으로 먹냐면서 오히려 핀잔을 줬고, 바이킹 손님들이 스팸 노래를 부르자 부인은 “I DON'T LIKE SPAM!!!!”이라고 히스테릭한 비명을 질렀다.
이에 남편은 결국 9번 메뉴 ‘스팸·스팸·스팸·스팸·스팸·스팸·베이크드 빈즈·스팸·스팸·스팸·스팸’을 주문했다. 하지만 베이크드 빈즈의 주재료인 콩이 없어서 결국 스팸으로만 만든 요리가 탄생하게 됐고, 종업원도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다.
에피소드가 끝나고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에는 출연자, 제작 스태프 이름에 ‘스팸’이 들어가 있고, 방송국 이름에도 ‘BBC Spam TV’라고 써있다.
이때부터 스팸은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스팸을 코미디 소재로 사용하면서 이때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로 뿌려지는 것을 ‘스팸’이라고 규정하게 됐다.
그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배급제로 육류가 귀했다. 이때 미국은 스팸 통조림을 영국에 지원했다. 그때부터 영국은 스팸으로 육류 섭취가 그능해졌다. 이에 영국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많은 양이 스팸을 먹었고,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인들은 스팸을 쳐다보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코미디가 스팸을 에피소드 처음부터 끝까지 집어넣은 것은 이에 대한 풍자이다. 그러면서 원치 않았는데 잔쯕 들어있는 물건이라는 의미로 스팸이라는 단어가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기원설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옛날 종이신문 배포할 때 지역광고 홍보 전단지가 첨가된다. 이때 스팸을 홍보하는 전단지가 끼어서 배포가 되면서 스팸 전단지가 됐고, 이것이 인터넷 메일로 넘어가면서 ‘스팸 메일’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스팸메일이 전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