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CJ CGV는 오는 27일 미국 2호점 'CGV부에나파크(Buena Park)'를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CGV부에나파크는 미국 LA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파크 시티에 새롭게 들어서는 쇼핑몰 '더 소스(The Source OC)' 3층에 8개관, 1187석 규모로 문을 연다. CGV는 지난 2010년 미국 1호점 'CGV LA'를 오픈한 지 7년 만에 2호점을 열며 미국 시장 확장의 길을 열었다.
CGV부에나파크에는 CGV가 자체 개발한 특별관을 설치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최신 기술을 탑재한 '4DX', 세계 최초 미래형 다면 상영관 '스크린X'를 지역 내 최초로 운영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리클라이너 좌석의 '프리미엄관'을 더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136석 규모의 4DX는 ‘눈(Snow)’과 ‘비바람(Rainstorm)’ 효과가 추가된 최신형으로 설치된다. 이에 맞춰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4DX 시사회도 준비했다. 이미 LA와 뉴욕 등에 설치된 4DX가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던 만큼 4DX 열풍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전망이다.
시네마콘에서 선보여 큰 각광을 받은 다면상영관 ‘스크린X’ 설치는 미국 내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다. 오픈과 동시에 ‘빅뱅 메이드’, ‘부산행’, ‘모진: 더 로스트 레전드’ 등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크린X 콘텐츠를 선보여 강력한 첫 인상을 심을 계획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미국의 타 멀티플렉스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기 위해 CGV만의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미국 최초로 도입했다. 유럽의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플랫폼 분위기를 기반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극장의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운 편성 전략도 특별하다. 백인을 비롯해 아시아, 히스패닉계가 혼재된 부에나파크 시티의 인구 분포를 감안해 언어·인종·세대 간 다양성을 수렴하고 문화 소통 허브로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할리우드 영화 외에도 한국영화의 편성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종의 영화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디 영화, 아시아 작품 수급에도 적극 나선다.
동서양을 잇는 영화 콘텐츠의 허브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쇼케이스, 시사회, 레드카펫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 내 영화관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매점 역시 한국적 멋을 한껏 담았다. 기존 매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팝콘팩토리'를 도입했다.
또한 다양한 주류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바(The Bar)'를 별도로 마련했다. 고소 팝콘, 콜라가 대세인 미국에 프리미엄 수제 팝콘인 고메 팝콘과 함께 김스낵, 고구마스낵, 맛밤, 소주 칵테일 등 한국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CGV부에나파크는 오는 27일 정식 개관에 맞춰 미국 내 유력 VIP들을 대거 초청한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제작사, 배급사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정부 인사, 현지 언론과 SNS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CJ CGV 관계자는 “CGV부에나파크는 디자인, 서비스, 운영, 특별관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CGV만의 노하우를 모두 담아 자신 있게 선보이는 극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전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한국 극장과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K-무비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