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달 들어 급상승하던 대선주자 지지율이 결국 20%대를 넘어서며 자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 태세로 질주하고 있어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지난주보다 4%p 상승하며 1위를 지켰다고 17일 발표했다.
특히 안 지사의 지지율은 3%p 상승한 22%로 올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0~12일 조사 때는 6%에 불과했으며 2주 전인 2월 1~2일 조사 때와 비교해도 10%와 비교해도 무려 12%p가 상승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달 10~12일 조사 당시 31%로 소폭 상승한 점을 비교하면 안 지사의 오름세는 한 달 사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p 하락한 9%로, 2%p 오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9%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5%,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 순이었고, 2%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 선호는 지난주 57%→이번 주 61%, 안 지사는 20%→24%, 이 시장은 11%→7%로 지지했다. 광주/전라에서는 문 전 대표 32%, 안 지사 21%로 문 전 대표가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 전 대표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안 지사가 29%, 문 전 대표가 24%로 안 지사가 앞섰으며, 60대 이상에서도 안 지사 25%, 황 대행 22%로 안 지사가 앞서 안 지사가 황 대행의 보수표를 잠식하면서 황 대행 지지율 하락을 초래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전주 대비 4%p 상승한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동일한 12%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자유한국당은 2%p 하락한 11%로 3위로 한 계단 내려섰고, 바른정당은 1%p 하락한 6%로 4위, 정의당은 1%p 하락한 3%로 5위를 유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9~29세는 민주당 47%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30대 58%와 40대 58%, 50대 38%, 60대 이상도 26%로 민주당을 선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민주당 48%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경기·인천 41%, 대전·세종·충청 41%, 광주·전라 43%, 대구·경북 34%, 부산·울산·경남 39%도 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20%,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