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커피 카페베네, 창업 9년 만에 '자본잠식'
토종커피 카페베네, 창업 9년 만에 '자본잠식'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4.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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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카페베네 CEO/사진출처=카페베네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스타벅스가 매출 1조원을 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국내 토종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817억원, 영업손실 134억원, 당기순손실 336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 25% 기록해 손실 폭을 더 키웠다.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자본 총계는 -14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동종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점포 확장과 해외 법인의 부실이 겹쳐 2008년 창업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금융투자업계(IB) 한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서 카페베네의 공격적 출점 전략이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 현지의 합작 사업과 국내에서 추진한 레스토랑·베이커리 사업 등이 잇따라 실패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현재 자본금 감자 계획은 없으며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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