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복합소재’ 생산 거점 세종공장 증설...제2의 도약 준비
KCC, ‘복합소재’ 생산 거점 세종공장 증설...제2의 도약 준비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6.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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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CC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KCC 세종공장이 복합 소재 생산 거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KCC는 유리 장섬유 수요 증가에 맞춰 세종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공장은 20년째 자체 기술로 유리 장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유리 장섬유가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인 ‘복합소재’로 주목받으면서 수요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세종공장 생산 설비 증설을 준비 중이다.
유리 장섬유는 납석, 석회석, 망초 등의 무기 원료를 1500℃ 이상의 고온에서 녹인 후 가는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지난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주로 전기 절연 특성을 이용한 소재로 사용됐으나 이후에는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한 보강재로 사용되고 있다. 세종공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유리 장섬유 제품은 촙 스트랜드(Chopped Strand·절단 유리 섬유)다. 촙 스트랜드는 한 가닥(Strand)의 유리 장섬유를 용도에 따라 3~12㎜의 다양한 길이로 잘라 만든 제품으로 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강도 보강용으로 사용되는 원재료다. KCC 세종공장은 다이렉트 로빙(Direct Roving), 촙 스트랜드 매트(Chopped strand mat), 글라슈(Glassue) 등을 개발하며 유리 장섬유 생산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이후 건축용 시장에 널리 쓰이는 SMC 로빙(Sheet Moulding Compounding Roving)을 비롯해 자동차 범퍼 빔에 사용되는 GMT 로빙(Glassfiber Mat Thermoplastic Roving), 강화 플라스틱의 필수 소재인 촙 스트랜드(Chopped strand)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해외 기업과 국내 가전, 자동차 제조사의 부품에 사용되고 있다. 일본 최대 완성차 기업인 T사가 플라스틱 종류의 하나인 베이크라이트(Bakelite)에 촙 스트랜드를 결합해 사용하는 등 KCC 유리 장섬유는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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