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애플이 연이어 발생한 아이폰8 균열 현상에 대해 본사차원의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과 일본, 대만, 캐나다, 그리스 등 세계 각지에서 아이폰8의 내부가 부풀어 올라 배터리가 외부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신고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7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더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8의 배터리 결함에 대해 애플이 직접 조사에 착수했으며, 배터리 결함과 관련한 사례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각)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아이폰8 결함 발생)을 주시하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함과 관련된 첫 번째 신고는 대만 사용자가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 후 충전 중 디스플레이가 갑자기 벌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일본 사용자가 트위터에 아이폰8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비슷한 피해 사례가 그리스, 중국, 캐나다 등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자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여러 사용자가 문제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기기가 부풀어 오르고 배터리가 노출되는 현상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애플의 공식 성명을 보도하면서 “아이폰8 판매량 대비 피해 규모는 적지만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가 발생한 만큼 애플이 이 문제를 심각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배터리 팽창 현상은 리튬폴리머나 리튬이온을 사용하는 배터리 제품에서 발생한다. 배터리 팽창은 폭발 사태로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업체인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샘 자페 전무이사는 더버지와 인터뷰를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이 기술적 한계에 달했는데도 제조사가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부담이 큰 설계를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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