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수출부진 여파로 국내기업 총 매출액이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와 환율 동반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법 적용대상 기업 3065곳을 표본으로 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든 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2.0%와 1.7% 매출액이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3%, 0.2% 매출액증가율이 둔화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 부문은 석유·화학(-6.7%), 금속제품(-2.0%), 기계·전기전자(-1.8%), 운송장비(-0.4%) 등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13.4%), 서비스(-0.7%) 등 매출이 하락했다.
매출은 감소한데 반해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5.8→6.3%)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5.3→5.6%)은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다.
제조업(7.1%)과 비제조업(5.1%) 모두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구체적 살펴보면 석유·화학(11.0%), 비금속광물(12.8%), 금속제품(7.3%), 기계·전기전자(6.0%), 운송장비(4.2%), 전기가스(9.3%), 건설(6.0%), 서비스(4.3%)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순이익률도 제조업(6.5%), 비제조업(4.3%)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 매출은 감소했지만 유가하락으로 수입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원화 환율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익성 관련 지표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올해 2분기 국제유가는 40달러대로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63원으로 전년 동기 1097원 대비 약 6%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2분기 기업 부채비율은 97.7%에서 95%로, 차입금 의존도는 25.1%에서 25.0%로 각각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제조업(73.5→71.1%)이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141.9→138.7%)은 전기가스, 건설 등을 중심으로 각각 하락했다.
또한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3.2→90.6%)과 중소기업(122.9→119.0%)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이 외부 자금을 조달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보다 잉여금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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