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방지 위한 조치”...인도네시아 발리, 가상화폐 결제 중단
“자금세탁 방지 위한 조치”...인도네시아 발리, 가상화폐 결제 중단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1.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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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비트코인을 호텔숙박과 쇼핑은 물론 부동산 거래에까지 활용해 '비트코인의 성지'라고까지 불렸던 인도네시아 발리 섬이 당국의 대대적 단속에 직면했다. 21일 트리뷴 발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터 지급결제 수단으로써의 가상화폐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환율 안정을 위해 이미 지난 2015년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에 루피아화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발리에서는 최근 3주간 최소 두 곳의 식당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다가 적발됐다. 일부 숙박업소도 단속에 걸려 운영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선 당국이 외국인을 고용해 함정조사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주요 현지 외신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이에 더해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금융기술 관련 업체들이 가상화폐를 이용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금융기술업 허가를 즉각 박탈할 방침이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자체는 별도로 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아구스만 대변인은 “가상화폐 사용이 국제 테러조직과 범죄자들의 자금조달 및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우리는 버블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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