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혜택과 호실적을 바탕으로 통 큰 배당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증시도 올 한해 활황을 맞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기업들이 올해 미국에서 자사주·배당·M&A(인수합병) 등에 약 2조5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통 큰 배당을 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들에게 총 1조5000억 달러(약 1600조원)의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법인세를 종전 35%에서 21%로 인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미국내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은 2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 법인이 보유중인 자금까지 합치면 총 3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UBS는 기업들이 배당에는 총 500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는 7000~8000억 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51%나 급증할 것이란 부넉이다. 기업들이 하루 48억달러씩 자사주를 사들이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5월은 2009년 이후 9년 만에 자사주 매입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이 지난달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 및 배당금을 16% 늘리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M&A 규모 역시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UBS의 이 같은 수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CNBC는 전했다.
국내 증권업계는 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와 맞물려 미국 증시가 올 한해 활황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나스닥은 연초 대비 현재 주가가 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기술과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의 자사주 매입 열풍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술 관련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2326억 달러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은 62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