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미국에서의 김치전(戰), 풀무원 vs 대상 승자는
[산업리뷰] 미국에서의 김치전(戰), 풀무원 vs 대상 승자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8.2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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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미국에서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식품업계인 풀무원과 대상이 미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에서 김치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수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5천5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117만달러) 대비 8.i9%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에는 일본의 비중이 75.6%인 반면 미국은 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 비중이 51%로 떨어졌고, 미국 비중은 15.1% 증가했다.
미국에서 김치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는 ‘김치주스’ 대문이다. 김치주스가 웰빙 식품으로 간주되면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김치주스’를 소재로 한 영상들이 조횟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치주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김치’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김치가 발효식품으로 웰빙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미국인 사이에서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쉘 오바마 전 영부인 역시 백악관에 있을 당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김치가 미국인 사이에서는 핫한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대상 vs 1만개 매장 보급 풀무원

대상은 미국 현지에 김치 공장을 설립한다. 현지 맞춤형 김치를 생산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김치 공장을 세우는 것은 대상이 처음이다. 미국 시장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주로 수출했지만 대상이 미국 현지 공장을 세운다면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김치를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미원은 ‘월마트’에 이어 ‘크로거’와도 입점하면서 미국 전역 1만개 매장에서 김치를 판매하게 됐다. 풀무원 김치가 이제 미국 전역에 판매하게 되는 셈이다. 풀무원은 전북 익산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세워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월마트 3천900개 매장과 미국 동부 유통 강자 퍼블릭스(Publix) 1100개 등 5000개 매장에 입점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크로거와 세이프웨이, 푸드 라이언 등 추가로 5000개 매장에 더 입점했다. 이처럼 국내 대형 식품업체가 너도나도 미국에서의 김치 판매에 뛰어들면서 일명 ‘미국판 김치대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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