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구할 때는 날마다 뭔가를 얻으나
지혜를 구할 때는 날마다 뭔가를 내려놓으니
- 노자-
오늘의 역사: 루스벨트 대통령 4선, 첫 번째 라디오 연설
승자를 찬양하고 패자를 경멸하는 미국 문화에서, 가난하고 실패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낙담하고 절망한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는‘ 소통의 달인’이 루즈벨트이다. 또한 그가 4선을 했음에도 독재자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이다.
1933년 루스벨트가 취임했을 때, 미국은 역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25%의 노동자가 실업 상태였다. 농산물 가격은 60%까지 떨어졌고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200만 명의 사람들이 집 없이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이런 대공황을 루스벨트는 극복했다. 첫 번째 과제인 천만 명이 훨씬 넘는 실업자들을 구제했다. 두 번째는 경제를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경기를 부양했다. 세 번째는 지금까지 잘못된 경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뉴딜 (New Deal) 정책이었다.
뉴딜 정책의 이론적 바탕은 케인즈의 경제이론으로 정부가 빚을 내어, 그 돈으로 공공복지 사업을 벌여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다시 수입이 생긴 사람들은 그 돈을 소비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경제가 활성화된다. 기존의 미국 경제 정책인 자유방임주의와는 완전히 반대로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라디오를 통한 대국민 연설을 택했다. 1933년 3월 12일, 루스벨트 대통령은 첫 번째 라디오 연설인 노변정담(爐邊情談)에서‘좋은 밤입니다. 친구들’이란 인사로 자신의 첫 연설을 시작했다. 뉴딜 정책에서 대해 설명한 뒤, 이렇게 연설을 마무리했다.
“우리의 경제 시스템을 재조종하는 데 있어서, 화폐보다 더 중요하고 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믿음과 용기는 우리의 계획을 실행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루머나 추측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공포를 몰아내기 위해서 우리 함께 뭉칩시다. 정부는 경제 시스템을 회복할 도구를 제공할 겁니다. 그러나 그 도구를 가지고 일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 자신입니다. 내 친구들이여!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나의 문제인 동시에, 여러분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한,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