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초상집 미래에셋, 아시아나항공 인수 ‘빨간불’
[산업리뷰] 초상집 미래에셋, 아시아나항공 인수 ‘빨간불’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1.22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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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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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칼끝이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을 겨누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빨간 불이 들어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박 회장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제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그룹은 초상집 분위기다. 문제는 미래에셋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카운트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공정위의 미래에셋 겨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박현주 겨누고 있는 공정위의 칼날

관련업계와 공정당국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 총수 일가 사익편취 혐의에 대해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심사보고서를 미래에셋 측에 보내고 해당 안건을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이는 결국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연말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지주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위해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래에셋 계열사가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포시즌스 서울호텔,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CC) 등의 임대관리 수익을 미래에셋컨설팅에 몰아줬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 지분이 20~30% 이상인 경우 일감 몰아주기 제재 대상으로 규제할 수 있다.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할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또한 인수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인수하는데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공정위의 칼날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미래에셋그룹이 공정위의 관심에 들어갔다는 점이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 미래에셋대우에 제재를 가할 경우 미래에셋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은 상당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인수우선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 자체가 공정위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완전히 포함돼서 검찰에 고발된다면 그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정위가 연말에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확정하기로 했다. 제재 수위가 미래에셋대우의 경영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된다면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증시 전문가는 “미래에셋의 공정위 칼날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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