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등 경제정책 두루 걸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
기업은행이 윤 전 수석을 행장으로 임명한 것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데다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까지 갖춘 뛰어난 경제·금융 전문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핵심적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서울대 경제학 학사 및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기획재정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이 강점으로 작용됐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이 발탁 배경이 됐다.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
윤 신임 행장은 3일 오전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28분께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주차장에 도착, 후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노조원들과 대치를 하게 됐다.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 직원들 다수가 투쟁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을 했다. 이어 “금융노조 및 한국노총도 함께 투쟁하고 있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해 사회 전반에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교섭과 연계, 총파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윤 행장은 함량미달 낙하산이라고 하는데 자신은 그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소기업을 튼튼히 만들고, 가족들의 튼튼한 일터인 만큼 열심히 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윤 행장의 출근은 무산됐고, 비서실을 통해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들의 반발로 인해 윤 행장의 출근이 저지되면서 앞으로 윤 행장의 행보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