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여정 같은 어른 필요
[기자수첩] 윤여정 같은 어른 필요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1.04.2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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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어른이라는 존재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누구나 나이는 먹고, 그리고 어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른이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그런 사회가 됐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은 어른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을 가르치려고만 했을 뿐 젊은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그녀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평소 언행에 대해 주목을 한 것이다.

그녀는 어른이지만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젊은이들과 항상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젊은이들에게 항상 진정성을 갖고 만났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윤여정이라는 사람에 대해 환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서 대접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소위 어른이라는 사람들은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보니 ‘꼰대’ 소리를 듣게 됐고,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우리 사회 특히 정치권에 어른이 존재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어른으로서 자신이 겪은 인생의 경험을 젊은 사람들에게 담담히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어른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세대 단절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우리 사회에 어른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그 바람이 이제 배우 윤여정에게 투영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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