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기업체도 “취소해야”
일본 의료계가 드디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오사카부 의사회 스게마쓰 시게토 회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이번달 31일 일자로 긴급사태 해제는 어렵다면서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자택 요양으로 입원조정 중인 환자가 1만명이고,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관주응로 개최를 한다고 해도 선수,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데 매일 PCR 검사를 하면, 정말 일본에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는 지적을 했다. 기업들도 우려를 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닛케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7%가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고, 32%는 연기해야 한다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일본 약 48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약 230개 기업이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천문학적인 중계권 포기 가능하나
하지만 일본 정부와 IOC가 쉽게 포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IOC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중계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계권료만 해도 3조원이 되면서 IOC 입장에서 올림픽을 취소하면 수익이 당장 사라지게 된다. 이를 과연 IOC가 포기를 하겠냐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 수익마저 포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IOC로서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더라도 중계권료와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그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취소를 한다면 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 그것은 일본 정부의 예산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 분명하다. 일본 정부로서도 개최 강행을 통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수익 보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개최 강행이 불가피하다. 또한 정치적 이유 등으로 인해 도쿄올림픽 강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코로나19로 인해 하락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에 모든 시선을 돌리는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도쿄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스가 정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분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