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김진혁 칼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 김진혁, 시인, 행정학박사
  • 승인 2021.07.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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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즐기며 헛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파이낸셜리뷰]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로 유명한 나폴레옹은 30대 초반에 프랑스 황제로 등극해 유럽의 절반을 제패한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령의 외딴 섬 코르시카 출신으로 가난과 설움 속에서 자랐지만, 프랑스의 초석을 남긴 영웅이다. 나폴레옹1세는 사람들이 갈망하는 명예, 권력, 재물을 한 손에 움켜쥐었지만, 일평생 즐거웠던 일은 일주일뿐이라고 고백한다. 반면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자인 헬렌 켈러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할 줄 모르는 3중 중증 장애인이었다. 사람들이 외적 환경만 보고, 비참하고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삶이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기쁜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명예와 학식, 재산을 갖췄다고 행복하지 않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매일 즐거운 마음상태를 유지할 때만이 행복이 찾아온다. "나는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의 군주이며 세상에 내 권리를 의심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라는 영국시인 윌리엄 카우퍼의 말을 새겨들었으면 한다. 심리학에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은 비이성적 심리 상태로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이다.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한다. 정보의 객관성과와는 상관없이 특정한 상황에만 몰입하기에 자신이 만든 상황에 동화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논리적인 해석과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 가령 세상에서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 새 주변과 단절된 채 그가 인식한 것처럼 실제 삶이 고통으로 얼룩지게 된다. 자기표현의 수단이자 다양한 타자와의 소통 공간으로 평가받는 SNS도 오히려 타자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본인의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드는 일을 강화하기도 한다. 연예인들에 대한 허위정보와 악성댓글로 인해 피해보는 사례가 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은 만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바이든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관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팽창주의에 맞서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 질서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구촌에 70대 이상 정치 지도자는 적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77), 스가 일본 총리(7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4),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77),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75) 등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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