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남북 통신연락선이 1년 1개월만에 복원됐다. 곧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에 찬 소식도 들린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남북이 대결보다는 대화와 화해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분명 우리에게 청구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식량,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적인 차원에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한 북한의 화답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무조건 퍼주기가 아니라 얻을 것은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더 이상 대결의 장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에서 우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걸핏하면 대화를 거부하고 은둔형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해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과의 대화에서도 우리가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북한을 제대로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의 번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북한을 무조건 배척해서도 안되지만 북한에 무조건 끌려다녀서도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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