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셔리뷰=채혜린 기자] HMM이 사상 첫 파업을 앞두고 있으면서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HMM 해원연합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전체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92.1% 찬성률로 파업을 하게 됐다.
이에 해상노조는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이들안 세계 2대 선사인 스위스 MSC로 단체 이직도 고려하고 있다. MSC는 HMM 선원에 현재 연봉 대비 2배 넘는 규모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대란으로 이어져
해상노조가 사직 파업을 할 경우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인상안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사측은 임금 5.5% 이ᅟᅵᆫ상, 월급여 100% 수준의 격려금 지급안을 제시했다.
해상노조가 파업을 한데 이어 이번에는 육상노조도 파업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해상노조에 이어 육상노조도 파업을 하게 되면 현대상선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되는데 만약 파업을 실시하게 된다면 약 5억 8천만달러(한화 약 6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물류대란을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HMM은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 선사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해상물류대란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HMM이 파업을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물류시스템에 가장 큰 타격이 크다.
정부 역할 중요
이런 이유로 정부는 HMM 파업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 사측과 노조, 산업은행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며 이견 조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장관은 직접적 관여를 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만일의 사태를 준비하고 있다.
해수는 23일 낮 12시부로 전재우 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해운물류의 필수 업무기능을 유지하고 유사시 수송을 지원할 방법을 마련하는 등 수출입 물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노조를 향해서 실제로 파업에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해상노조 역시 협상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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