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日 자민당 총재, 기시다 당선...아베 그림자 역력
[국제리뷰] 日 자민당 총재, 기시다 당선...아베 그림자 역력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9.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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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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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이 당선됐다. 이로써 다음달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100대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 한 호텔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렀는데 당초 고노 다로 행정개혁장관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원 169표, 국회의원 86표로 255표를 얻는 데 그쳤고, 국회의원 146표와 당원 110표(총 256표)를 얻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한 표 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장관은 1차 투표에서 고노 장관을 훌쩍 뛰어 넘는 114표의 국회의원 표를 얻어 선전했으나 당원 표는 74표에 그쳤다.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은 국회의원 34표 당원 29표로 총 63표였다.
결선 투표에서는 지역 표(47표)는 고노 장관이 39표(기시다 8표)를 획득해 우위였지만 국회의원 표에서는 기시다 249표 고노 131표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총 170표의 고노 장관의 2배에 달하는 257표를 얻으며 압승했다.

호소다파와 다케시타파가 기시다 몰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호소다파와 다케시타파 등이 결선투표에서 몰표를 줬기 때문이다. 이는 전날밤 기시다 진영과 다카이치 진영의 간부가 만나 결선투표를 간다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에 몰표를 주기로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자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총선(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인물이 총재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고노 행정개혁장관에 기우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10분의 1로 급감하게 됐고, 자민당 지지율이 급반등하면서 총선 패배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됐다. 게다가 고노 행정개혁장관이 자민당 내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결국 기시다 신임 총재에게 패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 위안부 합의 주역

기시다 신임 총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진했던 인물이다. 아베 전 총리가 한일 위아누 합의에 주저하자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한일관계에 대해 총재 선거 기간 중 지가회견을 열어 “공은 한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위안부 합의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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