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 가격도 인상된다. 이미 신선식품의 가격도 인상된데 이어 장류 가격까지 인상하면서 집밥의 가격이 외식 가격을 추월하게 되면서 차라리 사먹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고기와 채소의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고추장과 된장 등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가 됐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밥은 엄감생심 해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장류 가격 상승
CJ제일제당은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상승하기로 했고, 대상 청정원은 다음달 7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있었고, 인건비와 물류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미 신선식품인 두부, 양파, 된장 등이 적게는 5.3%에서 많게는 22.7%까지 오른 가운데 장류까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에서 해먹는 대표적인 음식인 된장찌개 역시 집에서 해먹기 부담스런 음식이 됐다.
게다가 고사리 13.6%, 시금치 17.8%, 달걀은 33.2%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차라리 사먹자
게다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차라리 외식을 하거나 밀키트 음식을 구매해서 먹는 편이 더 가격이 싸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로, 지난해 10월 3%를 넘어선 뒤 석 달째 3%를 넘었다.
서울 신촌에 살고 있는 대학생 이모씨(22)는 “평소에도 집에서 밥 해먹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요즘 마트만 가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외식을 주로 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외식이나 밀키트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불고기전골, 꽃게탕, 김치찌개 등 탕·찌개류 밀키트 상품 매출도 전년 대비 43.2% 상승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밀키트를 구입해서 먹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앞으로 장류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밀키트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식품업계는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