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가 ‘16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침공이 이뤄질 것인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군사행동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단결의 날
우크라이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하면서 해외로 떠난 정치인과 기업가들에게 귀국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가 침공할 가능성이 있는 날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그들은 16일이 (러시아가) 공격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이날을 단결의 날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하고 있는 형국이다. 동쪽 돈바스 지역을 포함한 국경지대에 13만명의 지상군을 집결해놓고 있다. 북쪽에서는 벨라루스와 합동훈련, 남쪽에서는 흑해에 해군을 배치했다. 즉, 언제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16일 러시아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시간 가량 사태를 논의했지만 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나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 상태이지만 미국은 철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병력 일부 철수는 좋은 일일 것이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러시아군이 매우 위협적인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군이 여전히 많은 수의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가 성공할 수 있든 모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외교적 해결로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