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주총 시즌 ‘본격화’, 롯데 등 주총 잇따라
[산업리뷰] 주총 시즌 ‘본격화’, 롯데 등 주총 잇따라
  • 이석원 기자
  • 승인 2022.03.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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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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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최근 기업들이 이사·감사 선임, 정관 변경 등 회사 경영에 중대한 사안들을 다루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전자에 이어 24일 현대차, LG전자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렇게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25일도 롯데를 비롯한 금융·제약 기업들도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롯데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공식화하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먼저 롯데지주는 700억 원을 투자해 롯데 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해서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롯데지주의 역할도 설명했고, 계열사와 함께 진행 중인 사업도 소개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등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 금융업계 하나·우리금융 그룹도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신임 회장, 사외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 관련 안건이 포함됐는데,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법률리스크를 뚫고 회장으로 선임돼 관심이 집중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 회장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8일 함 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했지만, 회장 내정 이후 법률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함 회장은 지난 11일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행정 소송 1심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함 회장은 지난 2020년 DLF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았다. 이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등은 회장 선임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지만, 안건은 통과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법률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인 송수영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우리금융지주 최초의 여성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주주 친화 정책 강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고, 중간배당 관련 기준일을 명시하는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 더불어 지난달 9일 공시한 지난해 주당 배당금 900원(중간배당 포함)도 이날 확정했다. ◇ 제약업계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는 이날 서울 서초구 일동제약 본사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먼저 개회된 일동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감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및 상용화 추진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신약 개발 과제 진행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 역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감사 선임의 건 등 모든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종근당도 이날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종근당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436억 원, 영업이익 948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40%인 주당 10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종근당홀딩스도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260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56%인 주당 14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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